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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책을 사기만 하고 읽지를 않더니언제가부턴 아예 책을 읽지 않고 있었다. 내가 왜 바보가 됐지곰곰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예전에 나의 취미였던 책읽기를잃어버린 탓이 아니었을까 하는그럴 듯한 원인을 찾아냈다. 그래서 새해를 맞아 책을 주문하기에 이르렀는데, 한번에 이렇게 왕창 산 건 처음이 아니었을까?싶을 정도로 (나로서는) 대량 주문을 했다. 아니다. 16년 전에 나의 베프였던 H가 책을 잔뜩 선물해줬던 적이 있는데 어쩌면 그 이후로 처음인 것도 같다. 최근에 읽은 책들을 정리해보려고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책을 산 시점이 골때린다. 먼저 조지 오웰 산문선, 구매 시점 2024년 9월,읽은 날 2025년 늦여름.이건 일찍 읽은 편이다. 책 산 지 1년이 되기 전에 읽었다. 제일 좋았던 ..

일기장 2026.02.10

넷플릭스 언포기버블 뒷북 감상

언포기버블. 제목 좀 멋지게 번역할 생각은 없었나. 제목부터 정말 구림... 아무튼 도대체 얼마나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람인 건지 예고편에 흐르는 산드라 블록 연기에 홀려'어 2시간은 안 되네'재생버튼을 눌렀다. 경찰 살인죄로 20년 복역 후 가석방된루스 슬레이터. 유일한 피붙이 동생을 찾아야만 하는 서사. 아 근데 .......... 살인 사건 피해자 가족의 파괴된 일상과 그들의 보복심으로 주제의식을 풀어나갈 것 같더니만에피소드들이이거 끓여보가 저거 끓여보다가다 끓기 전에 불 꺼버리는 느낌. 산드라 블록의 걸음걸음마다 긴장감 불어 넣더니 절정이란 곳에서 허무하게 툭, 끝내 버렸다. 설거지하며 마지막을 보던 난 암전되는 화면에서 설마설마 하다가 "이게 끝이야??????????"ㅋㅋㅋ 별점 4.5점짜리..

일기장 2025.09.13

넷플릭스 조용한 희망 어딘가 찝찝.

가정폭력을 피해 어린 딸을 데리고 탈출한 알렉스,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대학 등록도 못해 일찍부터 애엄마로만 살았다. 술만 먹으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남편에게서 도망친 후복지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청소일을 하게 되지만 당장 30분, 1시간 뒤의 일도 버스비 때문에 걱정이 될 정도로순간순간이 서바이벌... 삶이 시궁창이란 느낌을 준 여러 배경이 있었는데, 그중하나는 알렉스 세 가족의 집이 컨테이너란 거.(미국에 컨테이너 집은 많은 듯하고,극중에서도 작진 않은 집이었지만)남편이 가진 거라곤 고작 '컨테이너'였다. 자본주의 나라에서 당장 5불, 10불이 없어서 동동대는 그런 상황이계속 이어지는데, 몰입은 정말 잘 됐었다. 그런데, 불우한 가정엔 복합적 이유가 있는 거라고 했던가. 가정폭력과 가스..

일기장 2025.09.13

서오릉 맛집 주막 보리밥

말로만 들어보고이번에야 처음 가보게 된 털레기 수제비 맛집 주막 보리밥. 얼마나 맛집인지 궁금했는데,우리가 들어간 곳이 신관이었고, 신관엔 사람이 다 차서 본관으로 가야 한다기에펄펄 끓는 사우나 날씨에걸음걸음을 이어나가면서깨닫게 되었다.맛집이 맞나보군. 본관 단점... 맨발로 들어가야 댐 ㅠ곳곳에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고, 4인 테이블 석에 앉게 되었다. 동생이 수제비와 보리밥을 권한다.덧붙이는 말은,근데 수제비가 양이 많다라고. 메뉴판을 보니 과연, 2인으로 쓰여져 있었는데여기에 보리밥을 따로 주문 넣으면 안 될 기운이 느껴졌다. 그렇게 털레기 수제비를 주문하고희한하게 생긴 메뉴판을 공부해봤다. 일단 메뉴판 소재인나무판부터 눈길이 갔는데, 뒤집어보니 이건 수저통 뚜껑이었다.ㅋㅋㅋㅋㅋ 다음 포인트..

일기장 2025.07.08

본 영화 기록. 퍼펙트 데이즈

좋았던 점:주인공 아저씨의 루틴,음악 취향,독서 취미,직업 정신,단골 식당(지하철역 지하상가 같은 곳),단골 식당 주인의 살가움. 특징: 영화가 길다.기억에 남는 것:- 후반부에 나오는 조카가 너무 이쁘다. 포스터에 나오네 ㅋㅋ- 이른 아침 자판기 캔커피(아마도 레쓰비 같은 거)로 일과 시작하는 모습.  이렇게 다들 자기만의 루틴이 있구나. 내가 편의점 컵커피를 쟁여놓고 매일 1개씩 먹는 것처럼. 배운 아저씨임이 분명한데, 공중화장실 청소부가 직업인 사람.  공중화장실을 쓰거나떠올릴 때 늘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왜 하필 공중화장실 청소부가 주인공일까, 싶었지만  주인공이 화장실 청소할 때마다 모든 것이 살균되고 박박 닦여 개운해지는 기분은 덤. 비혼자가 나이드는 모습이란 이런 걸까.나도 이런 루틴을 끊임..

일기장 2025.03.02

초밥 맛집 스시향

'나도 이제 영락없는 어른이 됐구나'느낀 지점은  초밥을 배달시켜 먹는 내모습을 깨달았을 때다.작년 가을겨울 일이 많아서열심히 열심히 하다보니 스스로에게 보상이 필요해졌다.  나는 내가 맛있다고 여기는 초밥집에서특초밥을 시키는 걸로 즐거움을 찾아갔다.  '스시향'은 한 7-8년 전 지인이데리고 가서 알게 된 곳이었는데,신사, 응암, 역촌 등 이 근방과은평구를 넘어어디에 내놔도 인정받을 만한 맛집이 아닐까,생각해본다.  초밥을 시켜먹는 재미만 찾았다면기본 1만 5천 원짜리 모듬초밥을 시켰을 것 같은데,맛있는 초밥이 먹고 싶은 나는 모듬초밥  2만 2천 원 짜리 특초밥을 주문했다.  아래 사진은작년 11월 2일 행복한 저녁의 시작이다.  참치회를 원래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이 빛깔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

일기장 2025.02.09

찌라시 초밥 맛집 서울초밥 당산점.

초밥에 미쳤는데.. 미친 초밥집을 알게 됐다.  최측근이 맛있는 집을 발견했다며데리고 간 서울초밥 당산점이다. 모둠 찌라시 초밥을 시켜주는 최측근.  찌라시란 무엇인가?예전에 일식 회덮밥집에서'지라시' 덮밥이란 걸 알게 됐다. 뭔가 자른 것들을 흩뿌린단 의미?! 라고 설명돼 있었던 기억이 난다.초밥을 깔고 각종 생선과 채소를 뿌리듯(ちらし)얹어 먹는 덮밥.색색으로 얹은 고명이 꽃바구니처럼 화사해꽃초밥이라고도 한다고. 이제 그만각설하고 미쳐버린 사진부터...  압도적인 비주얼에 놀라 버린 나...ㅋㅋㅋ   한숟갈 한숟갈 어떻게 조합해 먹을까 생각하는 재미도 있고, 감칠맛에 놀라고...재료는 싱싱하고너무너무 새롭고 맛있는 초밥 한 판이었다. 자꾸자꾸 생각나는 그 맛... 생선회 말고 연어알, 생새우, 성게알..

일기장 2025.02.09

아라비아 핀란드 우투아 접시와 빈티지 소품 @패닉 피크닉

나를 위한 투자가 하고 싶을 때 희한하게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집안의 무언가들에 돈을 쓰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릇이라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요리는 그렇게 하기 싫어하면서 왜 그릇은 좋은 걸까? 참 여러 가지 한다. 아라비아 핀란드라는 그릇 브랜드는 처음 들었는데, 또 이 바닥에선 꽤 유명한가보다. 패닉피크닉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은은한 매력의 접시를 발견하였다. 오 쫌 끌리는데?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한 가지가 더 있었다. 악세사리나 이것저것 올려둘 접시도 있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해왔던 게 퍼뜩 스친 것. 은색 주물??로 된 트링켓 디시를 발견하였다. 이것도 괜찮은데??? 8만원 이상부터 무료배송이라고 하니 이 참에 두 개를 사자!!! 아주 돈 쓰는덴 머리가 잘 돌아가는 나의 모습..

일기장 2024.10.13

NYT가 극찬한 옥동식 본점 가봄. feat 미쉐린 가이드

작년에 내 눈에 동공지진을 일으켰던 뉴스 기사가 있었다. 13일(현지시각) NYT는 2023년 뉴욕 최고의 음식 8선을 발표하며 옥동식의 돼지곰탕을 소개했다. NYT는 “맑고 황금빛 돼지고기 육수에 얇게 썬 돼지고기와 흰밥을 넣은 옥동식의 돼지곰탕은 매일 먹어도 좋은 국물”이라며 “특별한 소식을 접한 날에는 특히 환영받는다”고 했다.옥동식의 차별점은 밥부터 돼지고기, 육수까지 모든 요소에 정성을 들인다는 점이다. 흰 쌀밥은 딱딱하거나 뭉치지 않고 은은한 향이 나며, 버크셔 돼지고기는 프로슈토(이탈리아식 햄)만큼 얇게 썰려 있다....NYT 레스토랑 비평가 피트 웰스는 “이 음식을 먹은 후 소화 불량과는 정반대의 느낌을 경험했다”며 “이 느낌을 한국어로 ‘시원한 맛’이라고 하는데, 가볍고 세심하게 균형 ..

일기장 2024.10.12

명동교자 가려고 명동 나들이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요새 명동 갈 일이 별로 없어서 잘 못 먹게 되는 명동교자.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작정하고 명동으로 갔다. 요새 관광객들 엄청 많은데 인파를 뚫고 갈 결심인 것. 예전만큼 줄을 서진 않았지만 일행이 다 와야 들어갈 수 있단다. 최측근과 함께 갔는데 입장 직전 몇 명이냐고 물어보기에, 2명이라고 대답하고 들어가려니까 못 가게 하는 거다. 뭐야? 왜요? 일행이 와야 한단다. 이게 뭔 소리야, 하고 뒤를 보니 최측근이 다른 사람들 문을 잡아주며 오지랖을... 하... 당장 불러서 같이 올라갔다.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고 말이 좋게 나오지 않았다. 1. 직원의 응대 2. 최측근의 오지랖 두 가지 이유였다. 맛있는 거 먹기 전에 불평 옳지 않은데,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걸 어쩐담. 아무튼 자리에..

일기장 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