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영락없는 어른이 됐구나'
느낀 지점은
초밥을 배달시켜 먹는 내모습을 깨달았을 때다.
작년 가을겨울 일이 많아서
열심히 열심히 하다보니
스스로에게 보상이 필요해졌다.
나는 내가 맛있다고 여기는 초밥집에서
특초밥을 시키는 걸로
즐거움을 찾아갔다.
'스시향'은 한 7-8년 전 지인이
데리고 가서 알게 된 곳이었는데,
신사, 응암, 역촌 등 이 근방과
은평구를 넘어
어디에 내놔도 인정받을 만한 맛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초밥을 시켜먹는 재미만 찾았다면
기본 1만 5천 원짜리
모듬초밥을 시켰을 것 같은데,
맛있는 초밥이 먹고 싶은 나는
모듬초밥 < 둘둘초밥 < 베스트 초밥을 넘어
2만 2천 원 짜리 특초밥을 주문했다.
아래 사진은
작년 11월 2일 행복한 저녁의 시작이다.
참치회를 원래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이 빛깔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입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는다.
비싼 라인이 포진된 특초밥.
광어 지느러미 초밥도 자리하고 있다.
나는 그 빨갛게 익은 초새우는
항상 별로다.
기성품이 확실하단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초새우가 올라간 초밥은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특초밥을 택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생새우와 간장새우
쫄깃하고 달짝지근하며
짭쪼름한 그 맛이 너무나 좋다.
계란 초밥은 서비스!!
아래 사진은 네타 길이 보여주려고 찍은 사진.
초밥은 같은 가격의 초밥으로 변경이 가능한데,
나는 소고기 초밥보다 다른 게 좋아서
장어초밥이나 묵은지광어초밥으로 변경을 요청한다.
아래는 장어초밥으로 바꾼 사진. ㅋㅋ
다음은 참치 두께 보여주려고 찍어뒀던 사진.
이번엔 묵은지광어초밥으로 바꾼 모습이다.
다양하게 맛나게 먹었구만 ㅋㅋㅋㅋ
그래도 한 번은 타코와사비가 당겨
베스트 초밥을 시켜보았다.
나에겐 초새우와 황새치가 조금 별로..ㅎ
역시 특초밥이 최고다.
초새우 싫다면서 왜 시켰을까
자괴감에 빠졌다고 한다...ㅋㅋ
소스 올라간 황새치도 별루별루임.ㅋㅋㅋㅋ
1월엔 이렇게 롤도 서비스로 주심.
장어도 2개 ㅋㅋㅋ
충성도 +1 되어서 그 담주에 또 시켰는데,
이번엔 그냥 계란 초밥으로 돌아왔다...
나 혼자 하는
사장님과의 밀당...
ㅋㅋㅋㅋㅋㅋㅋ
맛있는 초밥과 함께하는 행복한 나의 주말.
이거시 소확행이닷.
스시향
070-8231-1697
서울 은평구 신사동 2-20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본 영화 기록. 퍼펙트 데이즈 (1) | 2025.03.02 |
---|---|
찌라시 초밥 맛집 서울초밥 당산점. (1) | 2025.02.09 |
아라비아 핀란드 우투아 접시와 빈티지 소품 @패닉 피크닉 (8) | 2024.10.13 |
NYT가 극찬한 옥동식 본점 가봄. feat 미쉐린 가이드 (1) | 2024.10.12 |
명동교자 가려고 명동 나들이 (9) | 2024.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