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 화장실. 공기처럼 너무 익숙한 것이었지만 청소에 화가 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의문을 품게 됐다.언제부터 누가 이런 젖는 화장실을 생각한 걸까.왜 우리나라엔 습식 화장실이 퍼진 걸까. 대체 왜.2009년 런던에서 처음 경험한 건식 화장실은당시엔 아주 생소한 경험이었는데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건식 화장실이 정답이었다.내가 살던 퍼트니 히스의 플랏은 방 네 개에 변기만 있는 화장실1, 욕실1, 주방1이렇게 된 구조였다. 집 평면도까지 그리고 싶어진 나.그리운 내 첫 런던 플랏. Putney Heath에 있었다.이 집을 찾은 건 순전히 태국 친구 Prae 덕분이었다.특히 내 방의 복지가 굉장했는데, 침대는 무려 퀸 사이즈에다가이케아 포엥 의자와 발 받침대까지 있었다.책상과 옷장도 기본 옵션이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