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사 때 맞춰 부지런히 이케아를 다녔다.
몇 번째에 가서 산 이불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사놓고 몇 달을 묵혀 놓고 있어서
'이걸 언제 쓰려나' 한 지도 오래.
기억 속에 잊혀질 때쯤 때이른 추위 덕분에
이불을 바꿀 시기가 금방 왔다.
피엘라르니카 이불솜 스펙
피엘라르니카 이불솜은 온도계 그림으로
따뜻함 정도를 표기하고 있다.
요것은 '따뜻함' 버전으로 사이즈는
150X200이고 49,900원에 샀다.
같은 사이즈 기준: 약간 따뜻함 ₩39,900
< 따뜻함 ₩49,900
< 매우 따뜻함 ₩59,900
겉 부분 소재는 면 100%
충전재는 오리 깃털 90%, 오리 솜털 10%
충전 중량 970g 총 중량 1890g.
진드기가 죽는다는 60도에서 세탁할 수 있고
건조기 사용도 OK
Aㅏ... 내 걸로도 다시 하나 사려고 했는데
오리털이라 안 되겠다.
역시 남의 털이라 따뜻한 거였구나.
화학섬유는 건강에 좋지 않아 쓰지 않는 바..
좀 더 덜 비극적인 남의 털 소재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구매 땐 누구의 쓸모를 위하여 샀는지 모르겠고
일단 사놓았는데 하우스 메이트가 간절기용 이불을
덮고 있길래 오늘 마음 먹고 이불 교체에 들어갔다.
침대 시트와 이불 커버를 세탁하고
건조기에 돌린 뒤 이불솜 도킹 시도.
저 귀여운 온도계는 여기 택으로도 붙어 있구나.
귀여웁네. 하며 이불 솜을 펼쳤다.
충전재가 오리털 솜털과 깃털로 돼 있어
숨이 살아나려면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이불 덮고 뒤척이다보면 곧 살아날 듯.
그동안 차렵이불을 써온 나는 얼마 전
실로 오랜만에 이불 커버를 개비했다.
그렇지만 이불솜이 없다...
조만간 이케아 가서 솜도 사고
내 사랑 미트볼도 먹고 와야지.
오늘은 정말 오늘의 일기를 쓰고 말았네.
오늘의 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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