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마자 맘에 들었고 쓰면서 또 감탄했던
내 생애 첫 양모이불 뢰드셰르벨이
건조기 건조라는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거대한 떡이 되어 버렸다. (안습...)
당시 게시물에도 추가했지만
저온에서 건조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불 케어 라벨의 설명과
온도 표기 없이 단계로만 구분되는
삼성 건조기의 콜라보로 빚어진 참사였다.
건조기 단계는 온도에 따른 차이가 아닌
시간에 따른 차이라는 설명을 보고
건조기 사용을 실행에 옮긴 것이 화근이었다.
난 왜 계절이 바뀌면 꼭 세탁해서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잘 생각해보면 그러지 않아도 되었던 일.
ㅠㅠ
8만 원을 그렇게 날리고 헛헛한 마음으로
이불을 소생시킬 방법이 정녕 없는지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다가
2백만 원짜리 호주 양모 이불을 날린
여느 주부의 글을 발견하고는
위로가 되는 것이었다.
나의 8만 원은 문제도 아니구나...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그렇게 겨울이 가버리고
환절기 이불이 사고 싶어진 나는
또 다시 이케아를 배회했다.ㅋㅋㅋㅋ
적당히 얇고 적당히 따뜻할 것 같은
이불을 발견했는데 이름은 스모스포레.
화학섬유가 아닌 것을 그렇게 찾아 헤맸건만
결론은 화학섬유인 것인가.
SMÅSPORRE 스모스포레
이불, 약간 따뜻함, 150x200 cm
₩29,900
제품관리
세탁기, 최대 60°C, 표준 코스.
표백하지 마세요.
건조기, 표준 코스(최대 80°C).
다림질하지 마세요.
드라이클리닝하지 마세요.
구입한 사진도 개봉하는 사진도 찍지 않았다...
그냥 막 쓰기 좋겠다는 마음에 막 샀나보다.
5월 1일에 샀는데, '약간 따뜻함'이라는 설명보다
더 많이 따뜻해서 금방 더 가벼운
간절기 이불로 바꿨던 기억이 난다.
밤사이 날씨가 많이 서늘해진 지금
딱 쓰기 좋을 것 같아서 다시 꺼냈다.
이불 커버를 씌워본다.
베리팔름 이불 커버를 씌웠다.
단추 세 개만 있는 거 너무 칭찬해.
합체 완료. 기분이 산뜻해졌다.
가볍고 따뜻해서 추워지기 전까진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케아에서 나 상 줘야 되는 거 아니냐.
내돈내산을 넘어서
내 재산 몰빵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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