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영락없는 어른이 됐구나'느낀 지점은 초밥을 배달시켜 먹는 내모습을 깨달았을 때다.작년 가을겨울 일이 많아서열심히 열심히 하다보니 스스로에게 보상이 필요해졌다. 나는 내가 맛있다고 여기는 초밥집에서특초밥을 시키는 걸로 즐거움을 찾아갔다. '스시향'은 한 7-8년 전 지인이데리고 가서 알게 된 곳이었는데,신사, 응암, 역촌 등 이 근방과은평구를 넘어어디에 내놔도 인정받을 만한 맛집이 아닐까,생각해본다. 초밥을 시켜먹는 재미만 찾았다면기본 1만 5천 원짜리 모듬초밥을 시켰을 것 같은데,맛있는 초밥이 먹고 싶은 나는 모듬초밥 2만 2천 원 짜리 특초밥을 주문했다. 아래 사진은작년 11월 2일 행복한 저녁의 시작이다. 참치회를 원래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이 빛깔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