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일을 해야 하지만 좀처럼 집중이 안 될 때
가장 일하기 좋은 카페는 스타벅스다.
하지만 은평구 신사동에는 스타벅스가 없다.
(옆동네 증산동에도 없다.)
개인 카페는 눈치상 노트북을 들고 가기가 쉽지 않다.
장사하기가 가장 힘든 요즘 같은 때 테이블 회전율을
낮추는 데 일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일을 하려고 카페에 갈 때는
식사까지 해결할 생각으로
커피 한 잔에 샌드위치까지 먹지만
돈을 더 쓴다고 해도 왠지 장사를 방해하는 것 같다.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은 가맹주가 결국
자영업자여서 역시 눈치가 보이기는 매한가지다.
또 코로나 시국을 빌미(?) 삼아
영업 시간이 엿장수 맘대로 일 때가 있다.
본의 아니게 사장의 이상한 성격을
알게 되기도 한다.ㅋㅋ
스타벅스는 커피 맛과 분위기 때문에 가는 곳이 아니라
가장 업무 친화적 환경이어서 찾게 된다.
라떼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솔직히 스벅은 맛이 없다.
그러나 아무리 오랫동안 죽치고 앉아
노트북과 씨름을 해도
스벅에서는 아무도 눈치를 주지 않는다.
은평구 신사동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인
이마트 은평점은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아니다.
최근 리뉴얼을 해서 매장이 매우 밝고 깨끗해졌지만...
그저 쇼핑에 지쳐 한숨 돌리기 위해
잠시 앉아 가는 곳이랄까.
카운터와 파트너들이 있는 공간과
격리된 느낌이었던 예전이 더 좋았다.ㅋㅋ
이렇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대중교통을 타고
스타벅스에 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데
이게 맞는 건가 싶은 자괴감이 든다.
스벅 원정이라니.
어쨌든 아쉬운 건 나니까 원정을 떠났다.
매장이 아주 넓고 사람 많은 은평구청점이다.
일하기 좋은 널찍한 테이블도 여러 군데 마련돼 있고
편안한 소파도 있고, 자리 구성이 다양하다.
그러나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맘에 드는 자리를 찾아 앉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이렇게 실행에 옮겨 카페에 가게 되면
없던 마감 시간이 생겨 일에 진전이 있다.
다음 주에도 옆동네 스벅으로 가는 것이 좋겠지?
우리 동네에도 얼른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
은평구 신사동에는 없지만
왼쪽 옆동네 응암동에는 있고.
오른쪽 옆동네 증산동에도 없지만
그 양옆동네 북가좌, 남가좌동에는 있는 스벅.
그들의 무한한 확장을 기대하며....
스타벅스 은평이마트점
스타벅스 은평구청입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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