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들어가도 필요한 것 하나만 집어
잘도 사오는 내가 이날은
훗날 필요한 것들까지 쟁이며 소비욕을 풀었다.
매장을 돌다 보니 배꼽 시계도
정상 작동하기 시작했다.
초밥, 김밥, 샌드위치 등 먹을 거리가 많은
지하 1층을 찾았다.
세렝게티 초원을 어슬렁대는 굶주린 꼬마 사자가 돼
스캔을 시작했는데 레이더에 들어온 것은
뜻밖에도 연어포케. '연어포케가 여기 있다고?'
삼각 김밥과 일반 김밥이 있는
냉장 쇼케이스 맨 아래 칸에 연어포케가 있었다.
포케 (POKE)
하와이어로 '자른다'는 말로, 깍둑 썰기하듯
자른 생선을 신선한 채소와 함께 간장 등
소스에 버무려 밥 위에 올려 먹는 요리
늦은 저녁 시간이라 세일이 한창이었다.
무려 40% 할인 중.
스파이시 마요 연어포케는 50%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깔끔한 맛이 좋은 나는 유자폰즈 소스로 선택했다.
유자가 들어간 간장 소스다.
할인 가격은 매우 혜자로운 게 맞는데
원래 가격은 너무 사악한 거 아닌지...?
20원 빠진 만 원은 좀 아닌 듯.
한 7천 원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불과 네 달 전인 2021년 10월 26일
동아일보 기사에서는
가격이 7,980원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연어큐브 등의 메인 재료에 각종 채소, 소스 등을 버무려 먹는 하와이 전통 음식 ‘포케’도 매장에서 직접 제조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식사대용으로 포만감 있게 먹을 수 있도록 밥을 넣고 한국식으로 변형해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스파이시마요 연어포케, 클래식 연어/참치포케, 유자폰즈 연어포케, 유자폰즈 참치포케 등 4종류이며, 각 7980원이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11025/109899977/1
아무튼 배도 고파오고 기대감 속에 개봉.
위에 이렇게 다양한 토핑과 소스가 있고
아래에는 샐러드 채소, 오이, 현미밥이 깔려 있다.
모든 재료를 한 데 넣고 소스를 뿌렸다.
샐러드 볼은 하와이 연어포케 현지 느낌이 나도록
나무 볼 무늬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었다.
토핑과 소스를 나눠 놓은 중간 식기를 비롯해
또 이렇게 나는 플라스틱 낭비를 하는구나.
ㅠ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너무 맛있었다는 것이다.
시장이 반찬인 탓인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었다.
밥하고 잘 어우러져 감칠맛을 내고 있었다.
오늘의 저녁 사냥은 대만족.
별 네 개 드립니다. ⭐️⭐️⭐️⭐️
(덧. 배고픈 내 마음을 홀리게 한 다른 메뉴들.
내가 이거 먹고 싶다니까 누가 술안주라고 해서
당장 내려놓게 되었다.ㅋㅋㅋㅋㅋ)
이마트 은평점
서울 은평구 은평로 111
(키친델리는 지하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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