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메뉴가 고민인데 외식할 시간이 없을 때.
쿠팡에서 산 정성본 스타일의
소고기 샤브샤브 칼국수에 반하고,
원래 좋아하는 버섯 매운탕 칼국수를
근래 자주 먹게 돼
이런 내사랑 류를 더욱더 먹고 싶어졌을 때.
버섯 칼국수 매운탕 밀키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당장 도전하기로 했다.
바로바로 버섯 매운탕 칼국수의
또 다른 원조라고 하는 곳 공항 칼국수다.
(도대체 원조가 몇 개~)
매장은 가보지 못했지만
밀키트로 처음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이것은 11월 초의 이야기.
본체라 할 수 있는 채소모듬을 꺼내고
다른 준비물도 세팅하기.
채소가 매우 풍성하게 들어가 있었다.
뭐가 중요한 지 아는 맛집.
공항칼국수엔 소고기 샤브샤브가 없다지만
샤브샤브 버섯 매운탕 칼국수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가족에게 샤브샤브용 소고기 목심을 사오라고 주문했다.
가족이 이마트에 가서 보내온 사진은 이것이었고,
목심은 없고 척아이롤뿐이라고 하여 사오라고 했다.
척아이롤은 목심과 등심이 섞인 부위라고 한다.
윗등심이라 불리기도 하는 모양.
오늘의 샤브샤브를 가능하게 한 주역.
인덕션 1구 되시겠다.
식탁에서 샤브샤브를 먹고 싶어서
부르스타(?)를 알아보다가 선택하게 된 인덕션.
왜냐면 나는 불이 너무 무섭기 때문이다.
미친듯한 검색질로 찾아낸 디자인+가성비 조합,
PN풍년의 모노 어라운드 원형 소형 인덕션.
가격 비교 검색으로 49,000원에 샀다.
네이버 포인트를 써서 더 저렴하게 샀다.
언제 봐도 너무 예쁘다.
군더더기 없이 예쁜 외관.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복잡하지 않은 디자인이라 매우 만족이다.
전골 냄비에 채소와 육수를 다 넣었다간
넘칠 것 같아서 칼국수 끓일 때 쓰려고 덜어놓았다.
어찌나 잘 얼어서 왔는지 냉장고에
며칠 동안 있었는데도 미처 다 녹지 않았다.
사장님이 양념장을 반만 넣으라고
별지까지 넣어 신신당부하고 있지만
반만 넣으니 색깔이 어쩐지 연한 것 같아
찔끔찔끔 추가하다가 다 넣어 버렸다.
결론은 역시...
뭐든지 매뉴얼이 하라는 대로 해야... (눈물)
목심(얇을 거라 기대하고)을 사오라고
그렇게 일렀지만
선택지는 척아이롤뿐이었고
이 제품은 이렇게 엄청나게 실한 두께를 자랑했다.
다 못 먹으면 어쩌지, 걱정까지 하게 됐다.
결론은 다 먹고 배불러 죽을 뻔...ㅋㅋ
이렇게 모든 소스가 다 담겨 있었다.
다른 아무것도 추가할 필요 없이.
그리고 샤브샤브를 먹는 과정샷은 없다.
흐흐.
이제 칼국수를 넣을 차례.
척아이롤이 그런 건지
샤브샤브를 먹느라 소고기 기름이
엄청 나와서 이 모양이 되었지만
위에 한 겹 떠내고 먹어서 괜찮았다.
(샤브샤브를 먹겠다는) 과욕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낳지...
와 드디어 절정에 다다랐다.
말모... 행복한 이 순간.
이제 남은 건 대망의 볶음밥 타임.
국물을 조금만 남기고 다 따라냈다.
집에 달걀이 떨어졌다는 걸 깨닫고
오는 길에 달걀도 사오라고 시킴ㅋㅋㅋ
등촌 버칼 매니아 짬바로 일구어낸 볶음밥 비주얼.
이것이 진리이다.
엄청 만족스러웠던 밀키트.
샤브샤브 생각나면 또 주문해 먹을 듯하다.
캠핑용 요리로도 잘 알려져 있던데
정말 좋을 듯 했다.
난 사서 고생하는 건 정말 싫은 타입이기 때무네...
집에서 따뜻하게 먹을려.
그나저나 밀키트로 요리했을 뿐인데
설거지를 비롯한 뒤처리가 꽤나 귀찮았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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