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밀키트인가 아닌가.
당연히 아니지만
식당에서 직접 포장해온 한우 불고기를
저녁 요리로 한 상 차려보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온
나 너 우리 가족 모두를 위한
따숩고 맛있는 불고기를 상상하며...
또 써먹어보는 가게 대문 샷.
최측근이 가족과 먹으라고
한우 불고기를 포장해줬다.
야채 불고기만 포장이 된다고 했었나
뭐 암튼 그렇게 전해들었는데,
양념 불고기 포장으로 잘 결론지어졌다.
가격이 얼마인지 양념 불고기는 나오지 않네?
야채 불고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것이 바로 그 대망의 한우 양념 불고기 되시겠다.
위풍당당한 봉지.
양념과 생고기, 야채가 다 따로따로 포장되었다.
양이 무진장 많았다.
고기를 넣어 보자.
윗윗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당면이
굉장히 많았고, 다른 채소도 굉장한데
나는 뒷일은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다 때려넣었다.
그렇지만 냄비는 재료를 토해내기 시작했고
(충분히 예상 가능했지만
받아들이기 싫었던 나...대체 왜 이럴까?)
미처 포장봉지에서 나오지 못한 채소와
접시에 덜어낸 채소가
내 마음을 결국 무겁게 하였다.
'아 (역시나) 망했네...'
이러는 중...
채소가 들어가지 못했는데
국물이 들어갈 공간이 있을쏘냐...
개망한 나의 계획.
결국 이렇게 엉망진창 비주얼로 귀결되었고...
MBTI는 과학인가 싶어짐.
자괴감에 빠진 나와는 상관없이
불고기 전골은 본분을 다해가고 있었다.
"재료 다 넣고 끓여서 드시기만 하면 돼요^^"
라고 설명해주신 사장님의 말이
굉장히 위안이 되었다.
어쨌든 끓여서 먹기만 하면 되니까 ㅋㅋㅋㅋ
점점 기대가 되기 시작하고
찰랑찰랑 넘치는 국물을 떠내면서 ㅋㅋㅋ
고기도 뒤집어가며 조금 더 끓였다.
근본 없는 요리는 오늘도....
거의 완성돼 갈쯤엔 먹는 데 집중하느라
찍은 사진도 없다. ㅋㅋㅋ
아무튼 온 가족이 모여 오랜만에
맛있는 저녁을 먹은 뿌듯한 하루였다.
대만족...
잘 먹었습니다.
임가네한우마을 본점
전화번호: 031-968-3800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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