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모슈 텀블러와 메가커피] 혹 떼려다 혹 붙인 테이크 아웃ㅠ

선하이 2021. 11. 2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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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일도 해야 하고 바람도 쐬고 싶어서 

집 근처 메가커피에서 커피를 사오기로 했다.

커피의 맛과 양 중 오늘은 가성비 + 양을 택한 날.

 

텀블러를 들고 가면 모든 면에서 참으로 편하다.

쓰레기도 안 나오지,

가방에서 막 굴러도 안 새지,

추운 날 주머니에 손 넣고 올 수 있지,

따뜻하게 오래 먹을 수 있지... 등등.

 

오늘도 10년도 넘게 나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는

TOPSHOP 크로스백에 텀블러를  넣고 집을 나섰다.

 

 

이음새가 헤져서 플라스틱 대가 드러났고, 금색 고정 부품에 달려 있던 태슬참은 언젠가 실종되어 버린 소중한 내 가방.

 

이 톱숍 가방은 처음 살 땐  멋내기 용이었는데 

이제는 장 볼 때나 산책 때

휘뚜루마뚜루 메고 다니는 동네 외출용이 됐다.

그때 50파운드에 샀었나, 디자인 예쁘고 소가죽인데

가격이 매우 좋아서 냉큼 샀더랬다. 

 

 

짱 좋은 모슈 텀블러.

 

텀블러는 모슈 제품이다.

보온과 보냉이 뛰어나 오래 지속돼

매우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다.

스타벅스 톨 사이즈 음료가 들어가는 정도.

모슈 용량 350ml < 스타벅스 톨 용량 355ml

물론 더 큰 사이즈의 텀블러도 있다.

 

파스텔톤을 비롯해 다양한 색상이 있지만

스테인리스가 질리지도 않고 섹쉬하지.

볼 때마다 예쁜 자태다.

 

스페셜티 카페에서 파는 커피 용량은 

2/3 정도 채워지는 것 같고, 스벅은 가득 들어가고

빽다방이었나 메가커피였나를 사들고 와서

이 텀블러에 넣었을 땐 용량이 딱 맞았다.

 

(*스벅이나 대용량 가성비 카페나 

사실은 용량이 같단 말야? 이랬었는데...)

 

그 기억으로 '이걸로 되겠지'하고 들고 갔는데

혹(일회용 컵과 포장 비닐) 떼러 갔다가

혹을 붙이고 돌아왔다.

 

직원이 내 텀블러 말고도 일회용 컵을 들고 오길래

나보다 먼저 주문한 사람이 있나 보다 했는데

그것은 내 것이었던 것이다.

 

'오잉?' 

스팀 우유가 남아서 따로 담았다는 것이다.

지저스... 망해 버림...

굳이 챙겨주시는데 마다할 수 없어서 들고왔다.

봉지와 텀블러를 열어 보고 고민을 했지만

"그냥 버려주세요"를 말하지 못했다.

 

제가 텀블러를 왜 들고 갔게요....?ㅠㅠ

 

고마운데 난감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혹 되시겠다.

우유가 많이 남아서

어쩔 수 없었겠구나 싶기는 한 우유의 양.

더 큰 텀블러를 들고가지 않은 내 잘못.ㅋㅋㅋ

 

호로록 마시고 우유 채우고

호로록 마시고 우유 채우고 

한 세 번쯤 하면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다 마셨다.

 

하지만 쓰레기가 남았다.

원래 계획대로면 설거지만 하면 되는데

쓰레기까지 생겼다.

ㅋㅋㅋㅋㅋ

환경보호에 실패한 오늘의 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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