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광 칼국수를 배불리 먹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이동.
근처 카페가 아닌 20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한다고 해서 알고 보니
지인에게 추천받은 곳이라고 했다.
두근두근. 차를 대고 입구를 찾아가는 길.
건물의 외관이 심상치 않았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여러 곳을 찾아보니
곽희수 건축가가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이분은 2013년 완공한 장동건-고소영 부부의
'신천리 주택'으로 세계건축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곳은 '숲 속의 캐비닛'이라는 콘셉트인데
그래서 이름이 카포레였구나.
CAbinet in FOREst.
건축주는 국내 1세대 의상 디자이너 사라 김.
김정숙 디자이너라고 한다. 와 나 몰랐네...
그날 그곳에 계셨던 우아한 여사장님이자
맥의 보호자이셨던 것이구나......
[패션] 흙과 숲 원단 삼아…'건축이라는 옷' 짓다 - 매일경제 2019/9/19 기사 발췌
땅 위에 건축이라는 '옷'을 지었다. 사람이 발을 딛는 흙은 '원단'이 되고, 자연은 옷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디자인'이 됐다. 올해 일흔인 국내 1세대 디자이너 김정숙 씨가 경기도 양평에 복합문화공간 '카포레'를 선보였다. 40여 년간 패션 디자이너로 외길을 걸은 김씨가 평생의 작품을 보여주는 패션 갤러리인 동시에 대중들과 문화와 예술을 즐기기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카포레는 '캐비닛 인 더 포레스트(cabinet in the forest)'를 줄인 말로 '숲속의 쉼터'라는 뜻을 담았다.
김정숙 씨는 과거 퍼스트레이디였던 권양숙 여사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 권양숙 여사가 입어 화제가 된 진달래색 정장은 바로 그의 작품이다. 최근 양평에서 만난 김정숙 씨는 "대중들이 패션, 특히 디자이너에게 다가가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허물고 싶었다"며 "패션 디자이너로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제2의 인생으로 의미 있을 것 같았다"는 말부터 꺼냈다.
갤러리도 있고, 커피값 대신 입장권이 있다고 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서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오른쪽 단층 건물(커피바)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되고
카운터 왼쪽으로 있는 갤러리 공간에는
그림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커피바 오른쪽과 입구 쪽에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다.
입장료는 1인당 8천 원.
커피를 주문하면 목에 걸 수 있는 입장 카드를 준다.
우리는 라떼, 초코라떼,
화이트 초코 크로와상을 주문했다.
여기에 맥이라는 이름의 스탠다드 푸들이 있었는데.
너무 멋지게 생긴 아이였다.
진짜 이렇게 순한 개는 처음 봤다.
멋진 크기와 외모에 놀라고
성격에 또 놀라고...
맥 뭐야. 잘생김.
센스가 돋보이는 건 물론 어쩐지 공간을 사랑하는
사람이 관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이제와 생각하니 모든 게 납득이 되는군.
우리는 전경에서 보던 왼쪽 건물 4층에 자리 잡았다.
창문 밖으로 북한강이 쭈욱 펼쳐진다.
전망이 너무 좋았다. 진짜 이런 게
드라이브고 나들이지.
속세를 잠시 잊게 해주는 자연의 힘이랄까 ㅋㅋ
라떼는 내 입맛에 맞았고
이름이 화이트 초코 크루와상이었나
저것도 맛있었다. 일행은 초코라떼 드심.ㅋㅋ
여기 화장실이 너무너무 좋았다.
진짜 너무 좋았다...
비데마저 아메리칸스탠다드...
양평에 가게 되면 또 들르고 싶을 것 같다.
카포레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강남로 458
지번강하면 전수리 46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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