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폭력을 피해 어린 딸을 데리고 탈출한 알렉스,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대학 등록도 못해 일찍부터 애엄마로만 살았다.
술만 먹으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남편에게서 도망친 후
복지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청소일을 하게 되지만
당장 30분, 1시간 뒤의 일도 버스비 때문에 걱정이 될 정도로
순간순간이 서바이벌...
삶이 시궁창이란 느낌을 준 여러 배경이 있었는데,
그중하나는 알렉스 세 가족의 집이 컨테이너란 거.
(미국에 컨테이너 집은 많은 듯하고,
극중에서도 작진 않은 집이었지만)
남편이 가진 거라곤 고작 '컨테이너'였다.
자본주의 나라에서 당장 5불, 10불이 없어서 동동대는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데, 몰입은 정말 잘 됐었다.
그런데, 불우한 가정엔 복합적 이유가 있는 거라고 했던가.
가정폭력과 가스라이팅 말고도
도움이 안 되는 피붙이까지 등장... 심지어 그게 친엄마라니.
친아빠 반전도 스트레스 ㅋ
온갖 발암 요소가 거듭되고
주인공은 도망쳐도 다시 지옥으로 돌아온다.
타의로, 또 자의로.
그럼에도 제목대로 '조용한 희망'이 올 거라 생각하면서
꾸역꾸역 봤다.
첨엔 여주가 예뻐서 빠져들었으나 제니에게 인종차별했던 당사자라는 걸 알게 되자
정이 뚝 떨어져 버림...ㅎ 1차 애정 상실.
어떻게 뭐 다 보긴 했는데...
조용한 희망은 모르겠고...
희망이 찾아오긴 했는데,
첨엔 이거 엄청 좋은 작품이 아닌가 !
생각했다가
곱씹을수록 그렇진 않은 거 같단 생각이 ...ㅋ
나 역시 세상 모든 가정폭력 피해자가
지옥에서 해방되길 진심으로 생각하지만
그 교훈과는 별개인 거 같단 말야.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아시아인은
부정적으로 그려졌단 게 찝찝하게 기억에 남는다.
모르겠다.
좋은 작품인 줄 알았는데 아닌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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