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육면을 먹어봤고, 꽤나 좋아하는데
최측근은 한 번도 안 먹어봤다고 한다.
그래서 광화문에 볼 일이 있는 날
같이 우육면을 먹어보기로 했다.
식당은 다소 걸어야 하는 종로 샤오바오 우육면이다.
점심 시간 엄청난 인파를 뚫고 당도하니
다행히 테이블이 남아 있었다.
우리가 앉고 나서 좀 이따가 대기 줄 생김.
메뉴를 살펴 보자.
사진을 찍고 집에 와서야 알았다.
여기서 파는 우육면 종류가 4가지나 됐고,
내가 알던 우육면은 2번인 거 같다는 걸.
첫 번째 우육면으로 2인분 + 꿔바로우 중자를 주문했다.
그런데 왠지 싸한 것이…
주변 손님들 테이블을 보니 우육면이 다 빨간 것이었다.
내가 아는 우육면은 빨간 기름 없는데?????
아차 싶어 나 대만식으로 바꿀까? 했지만
주문이 이미 들어갔다고 해서 그냥 놔뒀다.
여기는 면 굵기도 정할 수 있었는데
메뉴판에 있는지도 몰랐고…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사람 is 나.
직원이 물으니 최측근이 3번으로 해달라고 했다.
근데 내가 좋아하는 정도는 2번이었을 것 같다.
암튼 다음은 요리 메뉴.
가지탕수도 매우 끌렸는데, 고기가 더 나은 선택 같아서
꿔바로우로 골랐다.
꿔바로우도 함께 시켜서 더욱 설레는 점심.
기본 반찬으로 짜사이와 고수가 나오는데
고수 증말 왜 주냐며….
그러다 넣어서 나오지 않는 게
다행이라고는 생각함ㅋㅋㅋㅋ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조금 망한 느낌이 들었다.
빨간 고추기름인지…로 뒤덮인 우육면은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저냥 꾸역꾸역 먹었다.
고기는 생긴 거와 다르게 부드러워서 괜찮았다.
유리로 된 주방에서
수타로 면 뽑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퍼포먼스는 좋았다.
수타면이라 굵기가 완전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함.
다음은 꿔바로우 되시겠다.
우육면에 조금 당황했는데
꿔바로우가 있어서 위로가 되었다.
내가 먹어본 우육면은 란차이면가였나
홍콩 컨셉의 가게였는데,
거기에서 시켜먹는 나주곰탕스러운 국물 색깔과
군만두는 늘 아주 맛있었다.
지역마다 우육면 맛이 다른 모양이다.
이번에 시킨 우육면은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대만식이나 4번 맑은 우육면은 비슷할 것 같음.
아무튼 거슬리지 않게 무난히 먹을 수 있었는데
(물론 누군가에겐 매우 맛있는 음식일 거다)
또 먹고 싶지는 않은 맛.
트름이 자주 나왔는데,
마라탕 먹고 난 그 냄새가 나서 극불호.
나 마라탕 시러시러…
암튼 샤오바오 우육면 먹어본 후기 끝.
다음에는 (과연 가게 될지 의문이지만)
대만식 먹어봐야겠다.
샤오바오 우육면 종로본점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12-24
(삼일대로17길 15)
전화번호: 02-723-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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