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전통적인 김치 삼겹살이 먹고 싶었던 어느 날.
동생과 함께 이 동네에서 매일 지나치기만 했던
봉순이네 김치삼겹살로 향했다.
이쪽에서는 식사를 별로 하게 되지 않아서
선택지로 잘 떠올리지 못했던 곳인데,
어느 날 문득 이렇게 맛있는 김치 삼겹살 향이
풍기는 곳인데 왜 가볼 생각을 못했지?
라는 깨달음으로 드디어 와보게 된 곳이다.
매장은 작은 편,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시다.
삼겹살을 먹을 것이지만 그래도 순서대로
메뉴판을 찍어보자.
우리는 냄새에 홀려 결국 와보게 됐지만
찾아보니 네이버 후기가 굉장히 좋았다.
사장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요새는 손님이 많이 찾아주시는데
처음 몇 년은 정말 힘들었다고 하셨다.
근데 사장님 진짜 좋아 보이셨음.
오늘 일용할 양식 등장.
단짝 친구인 김치 등장.
맛의 성패를 쥐고 있는 분(?).
비주얼은 일단 기대에 부응하는 중.
다음은 쌈장과 콩가루, 파절이 차례.
파절이가 아주 맛나게 무쳐져 있다.
고추와 양파, 마늘도 함께 나온다.
동생은 삼겹살과 밥을 함께 먹는 스타일이라
밥을 시켰고, 된찌가 나왔다.
밥도 찐 밥이 아닌지 직접 퍼서 주셨다.
김치삼겹살 맛집 맛는 듯.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기와
감칠맛을 더해주는 적당히 잘 익은 김치를 구워서
맛나게 먹었다.
밥을 안 먹겠다고 한 나란 사람은
마무리 냉면을 시켜버림.
탄수화물 잃을 리가 없지.
솔직히 냉면은 쏘쏘.
제철이 아닌 겨울이라 그런지
육수가 약간 쉰 건 아닌지 생각해봄.
아마 기분 탓이었겠지.
그러면서도 다 먹었은 나.
ㅋㅋㅋ
봉순이네 김치생삼겹살
02-372-1333
은평구 신사동 25-40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일리룩_노스페이스 눕시, 어그 클리어, 엘엘빈 가방 스탁서울샵. (1) | 2023.12.31 |
---|---|
가성비와 맛 모두 만족스런 축산정육식당 고깃집 새절본점 (0) | 2023.12.30 |
합정 스파카 나폴리 진짜 맛있었다. (0) | 2023.12.28 |
크리스마스 이브에 합정동 미미본관 (0) | 2023.12.27 |
동짓날 응암동에서 아빠랑 기산면옥 갈비탕 & 곰탕 먹음. (0) | 2023.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