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연남동에서 월요일 저녁. 일본식 덮밥집 온정에 처음 가봄.

선하이 2023. 10. 2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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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밥을 먹고 싶다고 해서 최측근이 검색 끝에 알아낸
연남동 초밥집이 있었다. 랍스터도 올라오고
비주얼이 정말 끝내줬는데…
분명히 휴무일이 화요일이란 걸 보고
오늘은 월요일이니까!! 하며 갔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전화를 걸어봤으나 결번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도에는 영업 중이라고 나오는데?
폐업 후 방치했군으로 결론 짓고 저녁 먹을 곳을 찾았는데
멘붕이 온 최측근.ㅋㅋㅋ

그와중에 유언비어가 보여서 배 짼 나.ㅋㅋㅋㅋㅋㅋ

유언비어 ㅋㅋㅋㅋㅋ



돈까스도 쌀국수도 피하고 나니 진짜 막막했다.
해는 져버렸고 날은 점점 추워지고…
자포자기 끝에 보인 곳이 온정이었다.
술집 말고 적당히 예쁜 밥집을 찾았는데 월요일에
대부분 쉬어서 그런가 쉽지 않았다.
온정을 발견해서 너무 다행이었다.
연어덮밥도 튀김덮밥도 너무 좋아하니까 고고.

일본식 느낌의 따뜻한 인테리어였다.
추위에 떨다 찾은 밥집이라 그런지 유독 포근했다.


저녁 밥 먹을 시간이 막 시작되던 때라 우리 앞에 한 테이블만 있었다. 그러나 이내 사람들로 채워졌다.

우리는 가장 왼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옷걸이 행거도 있고 테이블에 머리끈도 마련돼 있고
배려가 돋보이는 곳이었다.
나는 연어덮밥인 사케동을,
최측근은 새우튀김과 돈까스가 올라간
에비가츠동을 주문했다.

키오스크에서 선결제 후 착석하면 된다.
사케동 14,000원
에비가츠동 14,900원


내 밥쓰.

사케동에 명란젓이 올라가는데
처음 보는 조합이었으나 의외로 감칠맛이 났다.
이곳만의 특징으로 머릿속에 입력…


다음은 에비가츠동 커다란 새우튀김이 2개 올라가고
돈까스도 실하게 올라가 있다.
사장님이 에비가츠동 그릇의 뚜껑을
접시처럼 쓰면 된다고 알려주심.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구만. ㅋㅋ


새우튀김 하나를 먹어봤는데
새우도 크고 맛있었다.
돈까스는 양이 섭섭치 않게 들어가 있는 듯했다.
춥고 막막한 시간에 발견한 맛집.
그것만으로도 넘나 고마웠다. ㅋㅋㅋ

근데 알고보니 여기 사장님
생활의 달인에 나오셨다고 한다.
바깥 배너 간판 아래에 작게 쓰여 있었다.
오.
고수를 만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만족의 대문샷.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당.



온정

전화: 02-6052-7038
주소: 마포구 동교로 262-10 지하1층

(연남동 387-15)
- 매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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