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pho358 나의 소울푸드 쌀국수

선하이 2023. 4. 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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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가 급 땡겨서
내사랑 포358로 혼밥을 하러 갔다.

벚꽃축제 시즌. 불광천 인파 생각에 머리가 아팠지만
배고픈 건 못 참으니까…
그리고 머릿속에서 벌써
쌀국수 냄새 맡았으니까 고고했다.

낮에 강아지 산책할 때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평소보다 산책 난도가 올라갔다.
붐비는 인파, 어린이들, 유모차들, 강아지들…
피하고 조심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거.

저녁에 다시 나간 불광천은 조명빨로 인해
더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매년 찍고 매년 지우는 불광천 벚꽃 사진1.

 

불광천 벚꽃 사진222


봄의 힘은 대단하다.
텅 비었던 거리를 사람으로 가득채우니 말이다.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연인, 가족들, 어르신들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리고 나는 쓸쓸히 그들 곁을 지나갔지… 저녁 피크 시간을 피해서 간다고 갔는데
사람이 역시나 많았다. 다행히 자리가 없진 않았고
문간에 있는 테이블에 간신히 착석.

문간 샷.


매장이 매우 바빴다.
새로온 듯한 알바생은 음… 넘어가자.

쌀국수 작은 거를 시켰다.
가격은 이제 7천 원이 되었다.
근데 원래 존맛집이라 숙명으로 받아들임.
그동안 가성비 장난 아녔고
지금 가격인 7천 원도 가성비 굳.
(배달은 한 그릇에 8천 원이고 배달료는 3,500원.
빨리 배달 오긴 하지만 매장에서 먹는 게 최고)

머릿속에선 스프링롤을 먹을까 말까 아니면
짜조를 먹을까 나와의 싸움을 이어갔지만
일단 쌀국수만 먹기로 했다.

넘나 맛있겠다리.


요새 내가 집중적으로 보고 있던 유튜브는
바로 원지의 하루.
콘크리트 정글이면서 기회의 땅인
미국 이민 시리즈가 너무 재밌다.
메인 메뉴에 사이드를 꼭 시키는
원지님의 철학도 맘에 든다.
글고 그녀도 쌀국수 러버였어ㅋㅋㅋㅋ

그 모습이 떠올라 결국 스프링롤을 먹기로 결정했다.
(봄이니까 스프링롤 먹어줘야지 하는 노잼 생각도)
그리고 무엇보다
땅콩 소스를 넘나 찍어먹고 싶었다.
이것도 벌써 머릿속에서 냄새 맡고 맛도 봄. ㄱ
주문을 위해 사장님과 눈을 맞추려 무척 노력했는데
사장님이 금방 알아채주셔서 주문 접수 완.

문제는 양이 많다는 거다.ㅋㅋㅋㅋ
둘이 와서 먹어야 되는데 나의 자신감 무슨 일.

고운 나의 스프링롤, 고이꾸온.


중간에 풀샷도 찍어 봄ㅋㅋㅋ

뿌듯한 한 상.


고독한 미식가가 된 느낌으로 먹는 데에 집중했다.
위를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천천히 먹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땅콩소스 첨부샷.



스프링롤은 도대체 왜 맛있는 거야.
JMT

정갈함. 괜히 또 찍어봄.



누가 보면 진짜 미식가인 줄 알겠네.
현실은 소확행 실천 중.

음식 클리어~


맛나게 잘 먹은 내 자신이 뿌듯해서 찍어본 사진.
잘 먹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깊은 깨달음을 뒤로 하고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 이마트 마실을 갔다가
개미지옥에 빠졌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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