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군자역.
아빠가 다니는 귀 전문 병원이
이곳에 있어 오랜만에 왔다.
밥 때가 애매한 시간에 배꼽시계가 울려
눈에 보이는 곳이라 택한 청와옥.
순대국이 주력 메뉴인데 기대가 되는 외관이었다.
사람도 꽤 많이 드나드는 것 같았다.
2주에 걸쳐 병원을 두 번 갔고,
두 번의 식사 모두 이곳에서 했다.
처음 갔을 때 테이블은
뒤에 이렇게 크고 멋진 매화나무(?) 병풍이
펼쳐져 있는 곳이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것을 녹이려는 시도가 좋았다.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기본찬과 서리태차가 나온다.
흔한 플라스틱 찬기나 스텐레스 찬기가 아닌
유기그릇에 나온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고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
주문은 앞서 순대국 2개로 해두었다.
한 그릇에 8천 원.
얼큰한 순대국밥은 따로 있다.
편백찜 세트와 오징어볶음(술 메뉴) 등도 있었다.
맛깔나 보였지만
우리는 한국인의 패스트푸드 순대국으로 결정.
뜨끈한 순대국이 도착하였다.
하얀 국물이 먹고 싶다면
양념장을 빼달라고 하면 된다.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지점 발견.
셀프반찬이 아니라 '자가찬장'이다.
무려 '자가찬장'
이름을 너무 잘 지었다.
어느 맛집을 가도 '셀프반찬'은
입맛을 떨어뜨리게 하지 않았던가...
어울리지 못하고 붕 뜨던 그 이름 '셀프'
해답을 여기서 보았다.
각 잡고 한국적인 것을 연구한 듯하다.
칭찬해 ㅋㅋ
맛있게 잘 먹고 돌아옴.
다음에 갈 때도 또 가지 않을까 싶다.
9월의 어느 두 목요일의 기록.
군자역 5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있다.
청와옥 군자직영점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562
위치 선정도 좋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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