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군자역 청와옥 순대국

선하이 2021. 10. 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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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군자역.
아빠가 다니는 귀 전문 병원이

이곳에 있어 오랜만에 왔다.
밥 때가 애매한 시간에 배꼽시계가 울려

눈에 보이는 곳이라 택한 청와옥.
순대국이 주력 메뉴인데 기대가 되는 외관이었다.
사람도 꽤 많이 드나드는 것 같았다.

2주에 걸쳐 병원을 두 번 갔고,

두 번의 식사 모두 이곳에서 했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처음 갔을 때 테이블은 

뒤에 이렇게 크고 멋진 매화나무(?) 병풍이 

펼쳐져 있는 곳이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것을 녹이려는 시도가 좋았다.

 

메뉴판 안 찍은 거 실화?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기본찬과 서리태차가 나온다.
흔한 플라스틱 찬기나 스텐레스 찬기가 아닌
유기그릇에 나온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고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
주문은 앞서 순대국 2개로 해두었다.
한 그릇에 8천 원.
얼큰한 순대국밥은 따로 있다.
편백찜 세트와 오징어볶음(술 메뉴) 등도 있었다.
맛깔나 보였지만

우리는 한국인의 패스트푸드 순대국으로 결정.


밥공기도 유기유기해~

 

새우젓으로 모냥 내보기~

뜨끈한 순대국이 도착하였다.
하얀 국물이 먹고 싶다면

양념장을 빼달라고 하면 된다.

 

뿌연 김 속에 날아가버린 초점

 

자가찬장... 메모...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지점 발견.
셀프반찬이 아니라 '자가찬장'이다.

무려 '자가찬장'
이름을 너무 잘 지었다.
어느 맛집을 가도 '셀프반찬'은

입맛을 떨어뜨리게 하지 않았던가...
어울리지 못하고 붕 뜨던 그 이름 '셀프'
해답을 여기서 보았다.
각 잡고 한국적인 것을 연구한 듯하다.
칭찬해 ㅋㅋ

 

테일러샵에 온 듯. 품격 있게 대기 중인 일회용 앞치마들.
내 추억이 잠든 이곳. 오랜만에 보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맛있게 잘 먹고 돌아옴.
다음에 갈 때도 또 가지 않을까 싶다.
9월의 어느 두 목요일의 기록.
군자역 5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있다.

 

 



청와옥 군자직영점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562


위치 선정도 좋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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