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보고 나니 4시가 다 되었는데,
미리 알아봐두었던 오레노카츠에 갔더니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3-5시까지.
와 배고픈데 한 시간 어떻게 기다려?
아무리 따뜻하게 입었어도 꽃샘추위와 바람이 매서운 날씨였고,
배가 고프니 참을성이 바닥나고 있었다.
그래서 분위기도 좀 이상해지고 있었다.
차선책이었던 식당에 가보니 거기도 브레이크 타임.
아놔.
갈 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았다.
한 20분 정도 지나서 아트박스와 텐바이텐을 구경하다가
그냥 기다려 보기로 하고 시간을 때웠다.
마침 필요했던 서류 보관용 파일이 있어서 샀더니
5시가 다 돼 갔다.
다시 식당으로 고고.
뭐야 벌써 사람 다 찬 거야?
걱정 아닌 걱정을 했으나
그건 아니었고, 자리가 있었다.
우린 2인 자리에 앉았다.
둘 다 스페셜B 세트로 골랐다.
난 돈까스 + 어묵우동, 최측근은 돈까스 + 냉모밀 선택.
최측근이 나더러 스페셜A를 먹으라 했는데
새우튀김과 작은 고로케가 나오는 세트인데
별로 안 땡겨서 그냥 우동만 있는 B세트 먹기로 함.
음식이 빨리 나오는 편이었다. 아주 맘에 듦.
항공샷으로 두 메뉴를 다 찍어봄.
비주얼 합격 드림.
난 추워서 냉모밀은 안 시켰지만
쯔유 소스가 아주 맛있었다.
방토 얹어 준 것도 센스 있고 좋다.
냉모밀 세트 먼저 보기.
다음은 나의 어묵우동 세트.
돈까스 샐러드에 방토 나온 거 너무 좋고
새싹채소 같은 거 첨가해준 것도 성의 있어 보였다.
어묵우동은 안에 들어간 어묵꼬치가
생각보다 제대로여서 흡족했다.
어묵이 이렇게 잠수해 있어서 몰랐는데
아래아래 사진처럼 5개더라.
어묵 먹는 재미까지 있었던 어묵우동.
최측근은 내 어묵우동 국물까지 클리어했다.
직원분들은 내가 클리어한 줄 알겠지. (억울)
아무튼 둘다 거의 설거지 수준으로 모든 그릇을
깨끗하게 비워냈다.
돈까스 두께도 고기 신선도도 맛도 좋았고,
구성도 맘에 들었다.
밥도 갓해서 나왔는지 밥조차 맛있게 먹음.
대학로에서 돈까스가 먹고 싶다면
또 여길 찾을 것 같다.
오랜만에 써보는 밀린 블로그. 끝.
오레노카츠 대학로점
서울 종로구 대학로 128
(동숭동 1-33)
전화번호: 02-764-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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