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마곡동 돼지 오마카세 ‘돈탐구소’ / 돈마카세

선하이 2023. 9. 2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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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이 돈마카세를 예약했다고 해서
가기 전부터 무지하게 기대했다.
요샌 돈마카세도 있구나. 좋은 세상, 창조적 사람들.
예약은 5시. 늦으면 코스요리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고
어찌나 채근을 하든지….
미리미리 도착해서 자리를 안내 받으니
테이블엔 이런 초대장이 놓여 있었다.


대접받는 기분이 시작되는 순간.



초대장을 펼치면
오늘 먹을 코스가 나온다.
한눈에 보기 쉽게 안내 되어 있어서
중간중간 지금 먹는 음식 이름이 뭔지 궁금할 때
바로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를 비롯해서 서너… 너다섯 팀이 있었고
모두 바 형태의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돈탐구소 메뉴판. 코스는 모두 9가지.

주류를 인당 한 잔씩 추가로 주문해야 한다.
나는 술을 안 먹고 최측근은 운전을 해야 해서
콜라를 먹어야 하나 했는데,
무알콜 칵테일이 있어서
돈탐 트로피칼1, 롱비치 1을 골랐다.

4천원 더 내고 무알콜 칵테일로 골랐음.


음료 주문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분이 오늘 요리될 식재료를 이렇게 보여주셨다.
굉장한 비주얼.


이게 오늘 모두 다 들어간다고 함.


이제 코스 중 첫 번째 메뉴를 볼 차례.
아뮤스 부쉬가 나왔다.
한입 거리 다양한 메뉴로
입맛을 돋워주는 전채 요리
매우 굳.
하나하나 다 맛있게 먹었다.


아뮤즈 부쉬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그런 에피타이저.

입체감 있게 찍어보려고 노력함.ㅋㅋ


무알콜 칵테일이 나와서 찍어보았다.
내 거가 롱비치였던 듯.


알쓰는 무알콜을 고르기.


이어서 두 번째 음식이 나왔다.
나 이거 정말 맛잇게 먹었다.
내가 정말 돼지 오마카세 집에 왔구나 하는
그런 기분이 드는 요리였다.
돼지 안심과 트러플 버섯, 성게알과 캐비어.
구성도 좋았고 맛이 조화로워서 햄복했음.

돼지 안심과 트러플 버섯, 성게알과 캐비어. 매우 굳.


3번 선수는 유황 돼지 등갈비 찜.
고추장 소스가 특제 소스인 듯했는데,
등갈비가 매우 부드럽고 버섯과 부추와 조화도 좋아서
이것 또한 맛나게 먹었다.
주황색 버섯은 동충하초인 듯.

유황 돼지 등갈비 찜. 합격점.

또 다른 측면에서 찍어보고자
같은 메뉴 사진을 올려 봄.

중복인 듯 중복 아닌 중복 같은 너.


손님 자리에서 주방의 모든 곳이 훤히 보이는 구조라
신경을 많이 쓴 듯했고,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이 들었다.


셰프의 돼지 오마카세.. ㅇㅈㅇㅈ


햄복한 돈마카세 여행은 계속되는데…
4번 선수는 제주 돔베고기다.
바로바로 보쌈!!ㅋㅋㅋ
오겹살 & 항정살 수육과
젓갈, 전라도 묵은지가 나오는데
말해 뭐하나. 맛 보장 메뉴.


제주 돔베고기. 귣.


다음 선수 전복 메밀면 이거 존맛탱탱구리구리.
전복도 부드럽고, 전복 내장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톡톡 터지는 연어알의 식감은 덤.


5. 전복 메밀면


하…. 진짜 다 맛있었는데
이제부터 어마어마한 위기가 찾아온다.
6번 선수가 넘나 헤비한 헤비급
햄버거가 등장한 것.
햄버거 러버로서 굉장히 사랑하는 메뉴지만
이거 다 먹고 배 터질 뻔.
오돌뼈가 들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왜냐면 내가 오돌뼈를 안 좋아하니까.ㅋㅋㅋ
그치만 크게 거슬리지 않는
소소한 오돌뼈들이어서 맛있게 먹었다.

먹기 전에 손으로 눌러서 먹기.


햄버거 고개를 간신히 넘고 나니
정말 본격적으로 배가 터질 것 같았다.
햄버거 포장 됐으면 좋겠다.
이건 가능하다면 싸가지고 가서
먹어도 좋을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7번은 숯불구이 메뉴.
치마살, 늑간살, 가브리살이 나온다.
먼저 치마살과 늑간살이 나온 듯.
다 마.이.따.


숯불구이 2/3
볏짚으로 훈연한 비주얼이 이거니까 이게 가브리살 인가보다.



다음은 마지막으로 나온 식사.
솔직히 여기는 완전 포기했다.
흰밥과 된장찌개가 나왔으면
조금은 먹었을 것도 같은데
내가 고추장 비빔밥을 안 좋아하다보니
손이 가지 않았다.
다른 접시는 정말 싹싹 비웠지만
이거는 남길 수밖에 없어서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고기는 정말 밥에도 듬뿍,
찌개에도 듬뿍 들어 있어서 놀람.

최측근에게 토스함.


마지막 입가심으로 나온 오미자 차.

내가 알던 오미자 맛은 설탕 맛이었던 건가?


요리를 즐기며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특별한 식사하기에도 안성맞춤인 듯.

최측근돈으로 최측근이 산 돈마카세.
잘 먹었습니다. 쫍쫍



돈탐구소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6로 11 1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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