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옥에서 해방되고자
식판을 사야겠다고 마음 먹고
한동안 검색에 집중했다.
스텐 식판은 너무 급식 느낌이 나서
선뜻 사고 싶진 않았고,
집인데 그릇은 좋아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에 도자기 식판으로 결정했다.
네이버 스토어에서
마음에 쏙 드는 정말 예쁜 도자기 식판을
찾았는데...ㅠㅠ
가격이 하나에 6만 2천 원인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가족 수대로 사면
웬만한 그릇 세트 가격은 되겠는 것...
그럼에도 사고 싶었지만 이성을 찾고
나 자신과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다른 때였으면 샀다...ㅋㅋ
도자기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주에서 나온 소담한 혼밥 식판을 발견했다.
네이버 최저가로 검색하다가
롯데온에서 구매했다.
3개를 샀는데 요새 롯키데이 세일 중이라
만 원 할인이 됐고, KB카드 구매 시
3천 원 할인 행사까지 더해져
1만 3천 원 할인을 받았다. 개이득.
게다가 하루 만에 배송이 와서
저녁에 바로 개시했다.
언박싱부터 고고.
친환경 소재로 꼼꼼히 포장되어 왔고
깨진 곳은 없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식판들.
두근두근.
이런 맛에 밥차리는 기분도 내보는 거지.
구매할 수 있는 색상이
오직 라이트 카키색뿐이었는데
제품 사진 컷보다 은은해서
무난하니 생각보다 더 좋았다.
재빨리 설거지를 하고,
우리 동네 반찬 맛집 우리집찬에서
저녁거리를 사와 상을 차렸다.
그렇게 사온 오늘으 요리는 순두부 찌개,
두부 조림, 검은콩장, 진미채볶음이다.
신나는 마음으로 세팅세팅.
국그릇은 기존 식기로 대신했는데
매트한 질감이 비슷한 대접으로
새로 사기로 했다.
(새로 사는 것으로 결론 짓는 나의 세계관)
ㅋㅋㅋㅋㅋ
담고 보니 더 뿌듯한 한 상 차림.
돈으로 집밥을 사는 우리집 저녁상
오늘 완전 성공적.
식판 후기:
크기가 너무 크면 부담인데
적당한 크기라서 좋았다.
도자기라서 무게감은 있다.
설거지거리가 줄어서 매행.
매우 행복.
내일 또 쓸 생각에 즐거운 나.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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