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도 월동 준비 시간이 왔다.거실 바닥의 냉기를 막아 줄 러그와이불솜을 사기로 하고 이케아에 갔다. 단출한 차렵이불을 애용해왔지만전기 장판 없이 겨울을 나기에는 무리가 있는 두께여서 벼르고 별렀다. 지난번 다른 가족 이불솜으로 쓴 피엘라르니카가 오리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는, 이번엔 꼭 잔인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남의 털을 고르리라 다짐했다. 순면 차렵이불보다 따뜻하되합성섬유가 아닌 것은 역시 남의 털뿐이었고,남은 선택지는 양모였다. 우여곡절 끝에 8시쯤 도착. 일단 저녁을 먹고 시작하기로 했다. 이케아 미트볼 12알 7,900원.이번 미트볼은 역대 가장 맛이 없었다.말라 버린 미트볼과 야박한 소스 인심,(이 소스는 갈수록 줄어들더라.)겉면이 말라 있는 매쉬드 포테이토까지.아, 이날을 기다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