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포자의 밀키트 요리

신세계백화점 반찬 구독 시화당 사먹어 봄.

선하이 2023. 2. 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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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도 거의 다 사먹어봤고,
어느 정도는 질렸고,
특수 비닐 봉투에 든 가정간편식은 
맛은 있지만 어쩐지 죽은 음식 같아서
언젠가부터 손이 가지 않았다.
요리포기자인 나는 머리를 싸매다가
반찬 구독을 떠올렸다.
유-레-카.
검색을 거듭하다가 괜찮아보이는 곳을
찾았는데, 신세계 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시화당 반찬 구독 서비스였다. 
 
1회에 4만 5천 원, 4주에 16만 원이다.
 
메인 메뉴 1가지
국/찌개 2가지
반찬 3가지
이 구성으로 월요일까지 주문을 하면
금요일 새벽에 배송해준다.
 
세 가족에게 맞는 양인지가 최대 고민이었고, 
각 요리의 용량은 판단의 영역 같았다.
사이트에 매우 꼼꼼하게 안내되어 있다.
☞신세계백화점 시화당 반찬 정기구독 링크 바로가기
 
한 달 치 정기구독을 할지 말지 
일단 먹어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월요일에 주문을 마쳤다.
 

쓱 사이트에서 캡처했다.


약속대로 금요일 새벽에 도착한 반찬들.
포장이 아주 꼼꼼하게 되어 있다.
 

나가 버린 초점...


기대를 품고 내용물 확인.
동봉돼 있는 안내지가 아주 매우 마음에 들었다.
 

모든 게 다 적혀 있는 마법의 안내지.ㅋㅋ


중량과 유통기한이 적혀 있어서
음쓰 걱정을 덜었다.
상할지 어쩔지 걱정 없이
배송일로부터 계산하면 되니까ㅋㅋ
 

엄지척.
님아 중복요.

다음은 펼침 샷.
솔직히 말하자면 도라지 무침과 봄동은
평소 거의 입에도 안 대는 메뉴들이다.
더 정확히는 도라지 무침은 있어도 안 먹고
봄동 무침은 별로 접한 기억이 없다.
다만 엄마의 마음이라면, 엄마가 있었다면
이렇게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싶어서
쿨 구매를 한 것이다.
 

똑같은 거 2번 찍음.ㅋㅋ

 
야심차게 배송일만을 기다렸는데
안타깝게도 배송 첫날 먹어보진 못했다.
다음 날 주말에 먹게 되었다. 
요리(x) 밥 차릴(o) 준-비.
 
 

된장찌개.


첫 번째, 된장찌개 데우기.
 

 
두 번째, 낚지볶음 볶기.
 

때깔이 곱다.


맛깔스럽게 양념돼 있는 낙지 볶음.
후라이팬에 옮겨 보자.
 

볶기 시작~


된장찌개와 낙지볶음,
도라지무침과 멸치볶음으로 한 상을 차렸다.
 

맛있겠다. 돈으로 산 집밥.

 
된장찌개 진짜 너무 맛있다.
사먹어본 된찌 중 거의 1위.
 
낙지볶음...
너에게 주어지는 합격 목걸이...
질기지도 않고 야들야들 
어쩜 이러지? 엄청 맛나게 먹었다.
 
안 먹던 도라지무침도 조금이라도 꺼내
클리어하였고, 맛있었다.
멸치볶음은 동생이 좋아하는 거라서 맛나게 먹었다. 
 
봄동무침과 소고기뭇국은 2차전에서 개봉.
 
며칠 있다가 차려먹어 보았다. 
아빠에게 그렇게 꺼내 드시라 했는데
알았다만 하고 안 드셔서
시들기 직전에 내가 책임감으로 먹었다.
이럴 땐 진짜 화가 난다..............
 

봄동무침

빨리 먹었어야 했는데 냉장고에서 좀 있어서
상태가 조금 나빠졌다.
따로 담겨 있던 양념장을 두른 모습이다.
양념장을 뿌리기 전엔 
여기엔 오리엔탈 소스가 제격 아닌가
생각했었다.
 
아무튼 결론은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마이따를 연발하며 먹었다는 것이다.
이래서 봄동을 먹는 건가 보군,
여기 완전 맛집이네...
 
 

감동의 소고기뭇국.


이날 밥상은 동생이 차려서
소고기뭇국 개봉샷은 없다.
소고기뭇국 JMT다. 진짜 너무 맛있다.
 
제사나 차례 때 먹는 소고기뭇국을
원래도 좋아하는데, 
우리 큰집 소고기뭇국만
맛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도 맛있네.
 
나: 이거 집에서 만든 것보다 더 맛있지 않냐?
동생: 뭔 솔. 집에서 만든 게 맛있진 않지...
나: 아니 우리 집에서 내가 만든 거 말고.
 
내 말은, 집에서 만든 국 같은데
되게 맛있다는 거.
뭔가 사먹는 느낌이 아니라는 게 포인트.ㅋㅋㅋ
 
동생은 비위가 되게 약해서 혼자만의 기준이 있는데
여기에선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난다면서
너무 맛있다고 좋아했다.
 
나:  뭔 솔. 소고기뭇국에 비린내가 어딨어?
동생: 무에서 나는 비린내 있어.
나: 무에서 비린내 난단 소리는
머리털 나고 처음 듣는다.
동생: 있다니까. 
 
아무튼 까다로운 비위를 가진 혈육도
사로잡은 맛이다. 대존맛.
 
여기 완전 맛집.ㅋㅋㅋ
맛있게 잘 먹었다!!!!!
 
결제하기까지 좀 망설였는데
반찬가게에 가도 이 정도 돈은 들어갈 
메뉴 구성이어서 사보기로 했던 거다.
생각보다 더더 맛있고 간편했고,
집밥 같아서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먹게 될 것 같다.
별은 다섯 개 드림.
★★★★★
 
집밥을 돈 주고 사는 자의 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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